자유게시판

제가 재경대건동문 야구단(대건 라이온즈) 창단을 주도하고 초대단장에 취임하였던게 2002년 11월 29일 이었으니 이제 만 10년의 세월이 흐른것이네요...

창단후 즉시 창단멤버들을 이끌고 제 집앞 언북초등학교(강남구 삼성동) 운동장에서 지금처럼 눈이 펄펄 내리는 가운데 첫 연습을 가진 일, 다음 한해 미사리 들판을 누비면서 타 동호회팀과 연습게임으로 전력을 다지던 그때가 벌써 10년전이라니 세월은 과연 살 같습니다.

 재경동문야구단의 활동이 기폭제가 되어 다음해 2004년말에는 대구에 동문야구단, 2005년에는 부산에까지 동문 야구단이 창단됨으로써 해마다 대건 형제 야구단들이 겨루는 대건시리즈를 만들고 함께 모여 교가를 우렁차게 부르던 때를 어찌 잊을수 있겠습니까?

 부산팀까지 가세한 3회 대건시리즈를 마치고 이 여세를 몰아 모교야구부의 부활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던 저의 외침은 그러나 불과 몇달후 그해말 재경야구단 총회에서 꿈에도 예측못한 사건으로 헛된 공약으로 끝나고 말았었지요...
당시 우리팀이 출전했던 신생 사회인야구 MJ리그 측으로 부터 리그 성공의 결정적인 공로자로 공로상을 수여받고, 참여팀들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사회인야구 초유 대표자팀의 초대단장으로 추대된것이 오히려 저에 대한 탄핵(?)의 빌미가 되고 말았을때의 그 아픔이 지금도 기억에 지워지지 않습니다.
탄핵 주도한 모 선배의 주장대로, 우리 야구단이 키운 리그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리그를 떠나 재경야구단이 다른 리그로 옮겨버림으로써, 그 대표자팀의 단장직도 사퇴하지 않을수 없었지요. 그때 마침 비수기라 몇주는 자리에 들어누워 마음고생을 했었지요.  아무리 기수가 절대적인 동문회의 선배 말이라고 해도  결과적으로 나를 내몬 이 사건에 동조한 것이되고만 여러 단원들이 너무도 야속하여, 그후 몇몇 단원들이 전화하여 극구만류했지만 나의 마음을 돌이킬수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자의반 타의반 동문야구단을 떠나 동문들에 대한 회의감에 한해를 보내던중, 야구단 창단 5년전에 창립을 주도하였음에도 야구단 때문에 이별을 고했던 동문기우회 임원들의 강력한 복귀요청에 못이겨 다시 기우회로 복귀하게 되었지요. 
이후 2007년부터 재경대건동문기우회 5대회장을 맡아 4년간 중단되었던 재경대구경북고교동문 바둑대회를 부활시켰으며, 재경대구경북동문기우연합회를 조직하여 초대 사무국장을 거쳐 현 부회장으로 여러 향토관련 바둑대회를 주관하며 재경대구경북 애기가들중 대건의 배명은 모르는 사람은 없다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야구단 에서와 달리 떠났던 탕아(?)도 따뜻히 맞아주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기우회 선후배님들에 대한 고마움에서 더 한층 열심히 할수 있었던 덕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동문 야구단은 이제 창단 10주년을 넘기게 되었고 새해는 새여성 대통령이 이끄는 희망의 새출발이 기다리고 있으 싯점에서 이제 지난 과거의 서운함은 다 털어버리고 나 자신이 만든 야구단의 발전을 위해서 뭔가 할 역할이 없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요즘도 교회축구단의 일원으로 어떤 추위, 눈속에서도 뛰기를 마다않는 체력으로 지금 다시 야구단에 복귀해도 어느정도 전력에 도움이 될 자신은  있습니다만, 생업에 매여있는 처지에 기우회를 포기하지 않는한 두개 동문동호회를 병행할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사실 먹고살 걱정만 없다면 근래 한창 야구 대신 재미 붙이고 있는 축구 동문동호회도 하나 만들고 싶습니다만... 하여튼 제가 없어지면 재경대구경북 기우연합회가 없어질거란 말을 요즘도 종종 듣는 판이라 그럴수는 없으니 역시 외곽에서 야구단을 지원하는 길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현재도 서울, 대구, 부산에서 동문야구단은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문야구단 홈피가 별도 카페 (http://cafe.daum.net/daegunlions)로 옮겨져 본 동문회홈피에서는 그 활동내역을 쉽게 볼수없어 유감입니다만, 대건의 깃발 아래 요즈음 최고인기 스포츠로 정착한 수천개 사회인야구단의  일원으로 뛰고 있지요.

지금은 제일먼저 출발한 맏형 격인 재경야구단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부진해 동문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것 같습니다.
10년전의 창단멤버 였던  안춘수 동문(33기) 이 감독을 맡아 열심히 봉사하고 있고, 초창기 에이스 투수였던 서상신 동문(41기)이 총무를 맡아 수고하고 있습니다. 두 동문 모두 야구단의 맥을 이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상한 후배들입니다.

최근 동문야구단 홈피에 서상신 총무가 공지한 글을 아래에 복사해 올립니다.
뜻 있는 많은 동문들이 새로 속속 참여하여 자신의 건강을 지킴은 물론 같은 야구를 사랑하는 동문들끼리 세대를 뛰어넘어 동문애를 나눌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같은것을 좋아하는 동문들이 의기투합하여 함께 형과 아우처럼 살수있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세대차가 나는 기우회원들끼리 첨예한 정견을 나누면서도, 전혀 이로인해 후유증이 없는것을 보면서 이의 귀중함을 다시한번 느낀적이 있습니다만, 동문동호인들의 어울림은 평생을 함께할 귀한 벗들을 얻는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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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재경대건야구단 총무 서상신(41기)입니다.

내년 리그를 대비하여 서울 및 경인권에 사시는 대건동문의 야구단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현재 팀구성을 위한 인원이 많이 부족한 관계로 13년 리그 진행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에 대건 동문이나 지인들이 있으시면 많이 추천 부탁드립니다.연락은 저(010-3153-4804)나 안춘수 선배(33기, 010-6278-7902)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