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정대로 고향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육상대회에 재경동문들과 함께 잘 다녀올수 있어서 기뻤습니니다. 귀경 버스가 천안부터 정체되어 예정시간을 조금 넘긴 오늘새벽 2시경에 교대역에 귀환, 조금 피곤하기도 합니다만 나중 동문회 행사 등에 참고할수 있게 여기 행사후기를 올립니다.
원래 이번 행사는 대회조직위에서 주관하여 애초 대회기간중 총 6000명 (우리가 택한 28일만도 2000명)의 재경대구경북인들이 대회장을 찾도록 계획된것인데, 지난 15일까지 참가접수를 받은결과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인원이 많이 적은데다 대구 현지에서는 표가 진작 동이나는 예상외의 결과로 대구본부에서 재경에 허용했던 표의 반환을 강하게 독촉받아서 1000 여명분만 남기고 표가 반환된바 있었습니다.
우리 대건동문 참관단 역시 15일까지의 참가희망자는 소수에 그쳐, 고심하다가 제가 인솔하는 또 다른 단체(재경대구경북고교동문 기우연합회-대구경북지역고교동문 재경기우회 대표들의 모임)와 합해 버스 한대(35명) 만이라도 채우자고 생각하고 표를 최종구입했는데, 가로늦게 참관희망자가 늘기 시작해 부랴부랴 조직위 서울사무소장 이영길 후배(재경28기)의 협조로 표를 50매까지 늘려 확보할수 있었습니다. 십여명의 인원이 벌초후 바로 대구에서 합류키로 하고 또 별도 차편 이용자도 있어 버스도 45인승 1대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교대역에서 인원점검을 마치고 준비된 대건마크가 선명한 겨자색 T셔츠를 동문들께 배부한후 12시 20분경에야 출발 경부고속도에 오른 세마관광 소속 45인승 버스는 시원스레 내달리며 대구로 향하였습니다
사실 지난주초부터 주말 비예보가 있어 모처럼의 행사가 비로 곤란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날 날씨는 하늘이 활짝열린 더할나위없이 화창한 날씨여서 떠나는 기분이 날아갈듯 했습니다.
기흥휴게소에서 탑승자 37명이 다함께 점심식사를 한후 부지런히 달려 오후 4시경 첫 예정지인 서남신시장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대구 현지에서 합류하려 했던 분들을 핸드폰으로 계속 점검하여 결원이 생길때마다 대구 사는 동문들의 가족들이 대신 올수 있도록 조처하여 서남신시장에서는 43명으로 늘어난 인원이 함께 고향시장의 매출을 높혀주자는 조직위와 협찬기관(중소기업청)의 기대(?)에 부응하여 고향상인들의 환대속에 고향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쇼핑을 할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인과 함께 온 동문들이 반찬거리 등을 알뜰히들 사고, 또 과일등을 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배창환 기우회부회장 부인의 조언으로 참가 동문들에게 선물로 줄 품목도 다시마 셋트와 멸치로 정하고 일괄구입하여 버스에 실었습니다.
4시 40분경에 대구사는 막내동생부자가 수배해놓은 시장앞 대식당(닭올닭)에서 삼계탕을 겻들인 인삼찜닭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이 참관단의 발의자이기도 하신 류병추 대선배님(1기/재경동문회 고문/재경기우회 고문)의 건배제의와 술잔을 주고받는 시끌벅적한 가운데 화기애애 식사를 마치고 5시반경에 식당을 나서 6시경에 수성구의 경기장에 예정대로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정문앞에 기다리던 동문들이 다시 합류, 50명을 불어난 참관단은 지정된 A석으로 찾아갔는데, 그렇게 많은 관중들이 있을줄이야! 이미 좌석이 거의 가득차서 50명이 함께 모여 앉기는 애초 불가능하여 삼삼오오 빈자리를 찾아 앉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워낙 대관중이라 함께 현장에 있을 다른 동문들을 만나는것은 사실상 어려웠고, 미리 연락된 현장에서 자원종사자로 활약하고 있는 29기총무 권오섭 동문을 천신만고 끝에 만날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월드컵때 등 TV화면으로 가끔보기도 했지만 울창한 숲을 면해 있으며 하늘을 향해 두팔을 활짝 벌린듯한 경기장은 환상적이었고, 각종 경기에 열렬한 응원을 펼치고 있는 고향사람들 무리에 파묻혀 있으니 참으로 푸근하고 흐뭇했습니다.
한번 시작된 파도타기 응원은 그 넓은 운동장을 한바퀴 도는데 그치지 않고 두번 세번, 무려 다섯 바퀴나 돌아 한동안 경기보다 그것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아뿔사! 그런 열기가 대회 최고의 스타 우샤인 볼트까지 감염(?)시켜 반드시 세계신기록을 또한번 깨겠다는 부담을 너무 크게 주었던지 마지막 경기인 남자 100m 결승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볼트 그가 그만 출발총성 전에 스타트를 하는 충격적인 실수를 하고 만것이다.
최신규정에 따라 이 한번의 부정출발이 바로 실격으로 이어졌고,너무나 빠아픈 실격에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화살맞은 호랑이 마냥 그라운드를 배회하는 볼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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