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난주말 집이며 자동차들을 삼키며 밀려드는 거대한 해일의 충격적인 영상화면과 함께 우리앞에 다가온 일본 대지진은 대자연 앞에, 신 앞에 인간은 얼마나 미력한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한다.
4~5일이 지난 지금도 도대체 몇만이 희생되었는지 몇십만이 희생되었는지 감도 못잡는 지경인 모양이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없다.

이런 중에서도 한가지 위안은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는 우리나라가 지체없이 맨먼저 구호금과 구조대를 급파하였는가 하면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일본을 돕자고 나서고 있는 일이다. 나의 종씨 욘사마 용준을 비롯, 한류스타들의 거액 기부가 줄을 잇고 국영 KBS의 기부 특별생방송에도 국민들의 기부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참으로 멋진 나라, 멋진 국민 아닌가!

혹이나 과거 식민지배나 독도문제를 상기하며 '잘 당했다' '고소하다' 해서 정말 먼 이웃이 되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일말의 우려는 전혀 기우에 불과했다. 우리 국민의 위대성을 다시 한번 깊이 느껴보게 된다.

일본이 과거 고려시대의 왜구에서 시작해 임진정묘왜란~식민지배를 거치며 만만한 이웃 우리나라에게 몹쓸짓을 많이한 이웃이었음은 누구도 부인 못할 역사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런 원한에만 사로잡혀 이웃과 원수되어 살것인가?
이웃에 원수가 산다면 서로가 얼마나 힘들고 신경 쓰이겠는가.

사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일부 원주민 외는 대다수가 신라, 백제, 고구려 선조들의 후예로 우리와 한핏줄 이라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사람들 아니던가. 혹자는 과거 광활한 만주를 주름잡던 쥬신족의 후예로 아직껏 지구상에 남은 나라는 한국 일본 몽고의 세나라 뿐이라는 얘기도 한다.
또한 지나온 역사와는 반대로 우리가 일본보다 일찍 개화되어 먼저 세계적 강국이 되었다면 이웃 일본을 어떻게 했을것인가? 우리도 그러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할수 있겠는가...

어쨌거나 이일이 계기가 되어 우리나라와 일본이 미래에는 좋은 이웃이되어
세계를 리드하는 극동의 듀오가 되길 소망한다.
근래 한류에 열광하는 순수한 일본국민들을 보면 이런 소망이 꿈은 아닐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바둑도 이런 보람된 일에 한 도구가 되기를 소원해본다.
싸우지 않고 이겨야 진정한 고수고,
선으로 악을 이겨야 진정한 승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