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난 밤 17일 저녁, 동기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저희 준비위원들은 장장 4시간 40분에 걸친 기나긴 회의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있는 회의를 진행하였기에 관심있는 동기여러분의 이해를 돕기위해 간략하게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5월의 어린이날을 필두로한 어버이날, 스승의 날의 포화를 뚫고 살아남아 건강하게 다시 모인 6명의 준비위원들은 기나긴 시간에 걸친 회의에서도 한치의 지친기색없이 준비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의견개진으로 옆 테이블에서 혹여 폭력을 동반한 사태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였습니다. 비록 불안정한 한국의 사회보장구조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보험업계의 쌍두마차 배효도군과 김왕국군이 참여하지 못하여 그 빛이 약간 바래긴 하였으나 회의의 내용과 성과만큼은 2011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그것과 일견 비교할 수 있을만한 정도의 수준높은 대화가 오가며 준비위원장으로서 한편으로는 '일이..... 너무 커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오랜 동기회 행사의 경험을 가진 마창일군의 경험과 조언, 손정우군의 준비된 행사기회력과 추진력, 이성식,박상우군의 10만대군이라도 먹여살리겠다는 의지로 행사의 준비만큼은 그 어느때보다도 잘되고 있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행사는 참여하는 동기에 의해서 그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므로 이글을 읽으시는 동기분께서는 준비하는 동기들의 노고를 어여삐여겨 한손에는 자녀의 손을 또 한손에는 와이프의손을 붙잡고 남산동 교문을 정해진 시간에 들어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주시고 혹여 내 주위에 이 소식을 듣지 못한 동기가 있나 없나 살펴 동반 참여의 의지를 새끼 손가락 걸며 맹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동기체육대회 역사상 가장 푸짐한 상품과 최다 참여반에 대한 현금시상금은 가히 로또에 버금가는 금액이 지급될 예정이라는 사실을 동기여러분에게 살짝 공개해드릴 뿐 나머지는 당일 동기여러분의 가슴벅찬 감동을 위해 잠시 미루어 두겠습니다... 하여간 4시가 40분이 지난 11시가 훌쩍 넘긴 시간이었으나 동기사랑의 의지에 불타오르는 우리 준비위원은 와이프의 전화를 진동으로 전환하는 가히 마누라공노할 행동을 보이며 자리를 이동하여 좀더 심도깊고 동기회준비와 관련한 가슴아픈 사연들을 이야기 하는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혹자는 지난 휴일 온 날을 체육대회가 성공적이지 못할때 닥칠 사태를 생각하고 식음을 전폐하며 고민하였다는 얘기에 전 준비위원은 내일인양 가슴아파 하였고, 모 동기가 보내준 체육대회 행사아이디어와 이마의 혹을 같이 찍어보낸 인증샷(머리를 쥐어박아 생긴듯한)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다시한번 동기사랑의 의지로 두 주먹 불끈쥐고 생맥주잔을 부딪혔습니다. 마지막으로 40이 넘어서도 학문탐구에 열중인 A준비위원과 B준비위원의 살아숨쉬는 은밀한 얘기는 가히 동기사랑없이는 그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없는 살아있는 정보였기에 차후 '40대에 닦아야할 학문'에 대한 특별 세미나를 기약하며, 차마 돌아 서기 싫은 발걸음을 돌릴때 휴대폰엔 부재중 전화 12통, 시간은 12시 를 넘어서고 있으며 길에는 부슬 부슬 봄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學而時習之면 不亦悅乎라.............. 5월18일 아침 대건고 34회 체육대회 준비위원장 천덕우 PS/ 속속들어 오는 미담으로는 8반 모임에서는 동기 10명이상 가족 8명이상 참석을 결의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상주 만석꾼의 자손 이모 상준동기가 미곡 5섬을 찬조하겠다고 하였으나 운반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삼백미 5포대로 간곡히 만류 하였다는 가슴 훈훈한 사연이 접수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