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26회 동기인 조성순 시인이 동기 홈피에 올린 글을 퍼왔습니다. ------------------------------- 어제(2월 2일,월요일) 다큐 영화 '워낭소리'를 봤습니다. 소와 고락을 함께 해온 노인의 생애를 보여주었는데 가슴이 짠한 게 에밀레 종소리의 여운 같았습니다. 자막이 오를 때 낯익은 이름(최소두,고딩 1년 후배이자 대학 동문)이 있어 전화를 해봤더니, 반가워하며 자신의 부친과 모친 그리고 그 집 소가 다큐의 주인공이라더군요. 원래 KBS인가에서 다큐 스페셜로 외주를 주었는데 촬영비도 안 나오게 해서리 감독이 다큐 영화로 가게 되었다 합니다. 제 후배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고, 봉화에서는 자신의 형이 교사를 하며 부모님께 자주 다닌다고 합니다. 노인이 소이고 소가 노인인 또 노인의 부인이 없인 이루어지지 못했을 영화, 저같이 농사꾼의 아들이나 손자(저는 아홉살에 아버지가 이 땅을 버리셔서 할아버지께서 제 아버지 노릇을 대신 하셨습니다)로 대학을 나온 이들은 가슴 졸이며 반성하며 그리고 그리워하며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을 더 밝히면 감동이 떨어질 터여서 이만 약합니다. 시나 소설 장르를 가르칠 때 저는 디비디 사다가 이 다큐 영화를 보여줄 생각입니다. 전에는 시 가르칠 때 '일 뽀스티노'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젠 '워낭소리(음성학적 아름다움도 있잖아요?)'를 보여줄 생각입니다. --------------------- 경산성당에서의 상영안내입니다. 상영일:2009년 2월 14(토), 15(일), 21(토), 22(일) 시간:토요일(17시, 20시30분), 일요일(15시, 20시30분) 취지:금요 우리할머니, 할아버지 식사 사역을 위한 후원 2009년 기축년을 맞이하여 새롭고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를 우리 경산성당에서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잊어버리고 살면서 모르고 지나쳐온 많은 것들 우리의 아버지, 자연, 환경..... 그리고 우리집의 보물 1호 였던 소까지... 손수건이 필요하답니다. 많이들 보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