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 등록일
- 2008/08/26
- 작성자
- 김대우/22
- 조회수
- 1639
답글 : 이상한 나라 또 있네.
작성자 : 배명은/22, 등록일 : 2008/09/13
작성자 : 배명은/22, 등록일 : 2008/09/13
친애하는 대우야,
명절이 왔건만 내려갈 고향집도 부모님도 이젠 이땅에 존재하지 않는 난 외로이 독서하며 이 추석을 보내게 됐다네.
지금 '나는 21세기 이념의 유목민'이라는 두툼한 책을 읽고 있는데 마침 또 한 이상한 나라 이야기가 나와 간략히 소개한다.
이 책은 러시아에 교환교수로 나와 있다가 625때 죽은줄만 알고 가족신고에 고의로 누락시켰던 기독교인 누님을 신고없이 만난일이 발각되어 갑자기 본국소환령을 받고 어쩔수 없이 남한으로 망명했던 한 북한교수가 쓴 책이라네.
북한을 떠난지 15년이 넘어 이제 고희를 넘기면서야 남한과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분별할수 있게 되었다며 출판한 책인데 그 중 초반부 한 대목을 아래에 인용 하겠네.
<중략> ~게다가 서울에 (처음)와서 부딪힌 남한의 실상은 나를 혼란에 빠뜨렸다. 북한에서는 아무 효용도 없는 '주체사상'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평양에서 말하는 주체사상은 김일성 식 주체사상이다. 그러나 남한의 일부 사람들이 추종하는 주체사상은 대외선전용 주체사상이다. 남보기에는 그럴듯 하고 실제로는 아무 쓰임이 없는 허울좋은 공론을 대단한 이념인양 신봉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줄 꿈에도 몰랐다. 당당히 주사파라 밝히는 일부 학생들과 정치인들을 보며, 여기가 정말 서울인가 의심했다.' <인용 끝>
오호통재라!! 어찌 우리 남한도 이상한 나라가 아니라 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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