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옛날동네에 나서기 좋아하는 아저씨가 있었다. 처음에는 도회지생활에 솔선수범하는분이라 수고하시는것같고 동네아저씨들과도 잘 지내는것같아 경륜과나이가 있어보여 저런분 있는동네는 평온하리라 생각이들었다. 매사에 나서기를 좋아하니 동네 일들은 자연스레 그분에게 통하게되고 그렇게 진행된일들은 별 무리없이 흐르는것같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자기일에 신념이 너무강한탓일까? 조금만 자기말을 듣지않으면 씹어돌리는 말들을 하기시작하면서 동네가 시끄러워졌다.나이도 있다보니 언젠가는 나이값하겠지하면서 그냥그렇게 흘렀다. YS시절 처음있던 지방자치선거에서 이분이 어떤분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지가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자기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온갗애기로 음해하면서 그렇게 자기만의 로맨스를 즐겼던 아저씨 여하튼 그분이 지지하는분이 선거에 당선이 되었는것같았다. 나서기 좋아하는 아저씨의 모습은 솔선수범이아니라 자아도취의 장이 되었다. 근데 동네의 여론은 그의눈치를 보며 뒤에서 욕하는 뒤담화수준이었다. 그뒤 동네의골목대장으로 나이값하지못한체 권력을 맘껏누린 아저씨! 그런 나서기 아저씨도 결국은 자식의 부도로 동네를 소리소문없이 떠나야 했다. 그런 아저씨를 우연히 오늘 길에서 보았다.시간이 지나 힘이 빠질만도한데.ㅎㅎㅎ 뭔가 열심히 애기를 하시는모습이 예전을 기억나게하였다. 인사드리지못한 공간을 잠시탓하며 문득 내자신을 돌아보게됩니다. 너무 깊지않은 지식으로 남탓을 하면서 살지는않는지? 요즘 바쁘다고 우리라는 단어를 생각좀하고살았는지? 잠시나마 나자신을 돌아보는 좋은시간을 가져봅니다. 날도 차가워 내일은 가까운 서점이라도 한번 가보아야하겠습니다. 지면을 빌어 후배들불러 자리를 마련해준35기 선배님들에게 감사와용서를 구합니다. 후배들불러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기지도 못하는술때문에 폐를끼쳐 죄송스럽습니다.다음에는 꼭끝까지 정신줄잡고 있겠습니다.ㅎㅎㅎ 그날의 좋은 애기들은 꼭 간직하며 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