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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4일은 대건가족에게 복된 하루였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를 주관한 25회 졸업생들에게는 감동의 물결로 가슴 벅찼던 날이었습니다. 날도 어찌 그리 좋던지요. 성 김대건 안드레아님의 축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사 시작 2시간전인 오전 8시 무렵부터 동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하더니 개회식에는 운동장을 꽉 메우다시피해 대회준비위원들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입장식의 퍼레이드에선 기수별로 다양한 인사와 몸짓을 선보여 본부석의 내빈들은 물론 전체 동문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야외 연단에 올라 앉은 내빈들도 흐뭇한 모습이었습니다. 대회의 인물을 내는 데 든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은 순간이었지요. 대회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15회 선배님들의 회갑연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처음 참가하는 40회의 헌주와 합동배례에 환갑을 맞은 선배님들의 표정은 소년 마냥 상기되었습니다. 또 대회 처음으로 청년부 중년부 장년부로 나눠 체육경기를 치렀더니 동문들의 협조도 보태졌지만 예정된 시간 안에 모든 경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관기수인 저희 25회가 걱정해 마지 않았던 강당의 2부행사도 노래자랑 예선을 사전에 미리 한 덕분에 정말 가수 못잖은 수준급 참가자들의 열창으로 찬란하게 빛났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 강당 바닥의 의자 설치 문제도 우려와는 달리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질서 정연한 가운데 수준높은 공연이 이뤄진 것입니다. 행사의 마지막,우렁찬 교가 제창에 이어 치러진 행운상 추첨에선 33기 동문이 대상인 승용차에 당첨돼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그 후배님은 아마 죽을 때까지 이날 대회를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행운이 계속되길 빕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대회는 참말로 '처음'이 많았습니다. 자화자찬은 금물입니다만 개회식의 야외 연단과 체육경기의 청중장년 팀 분류방식, 그리고 체육관의 의자 설치 등 처음 시도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그만큼 힘이 들기도 했습니만 동문들의 격려와 협조에 힘입어 대체로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시도'들이 후배님들에 의해 더욱 가다듬어지고, 뻗어 나가리라 기대해 봅니다. 행사의 미비함이 왜 없었겠습니까만 대과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동문 여러분 덕분입니다. 여러분의 참여와 협력, 그리고 열정이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희 25회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화두는 '도약의 발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크게 서는' 대건의 기운이 더욱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선배님들의 열정으로 일궈진 오늘의 대건이, 우리를 발판삼아 후배님들이 더욱 도약함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하고자 함입니다. 25회 동기생 일동은 동문 여러분께 엎드려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총동창회장님을 비롯한 총동창회 관계자님들 그리고 모교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충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특히 모교와 효성학교에 재직중인 동문들의 도움은 거의 절대적이었음을 알리며 이 분들께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5회 동기생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