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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교가에 대한 답변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07/10/12

먼저 교가에 대해 질의해 주신 동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문님의 넓고 깊은 모교애와 동창애 정신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가는 학생들이 함께 부르면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가는 것입니다. 교가를 부르는 가운데 우리라는 일체감과 소속감, 나아가 자기 학교의 명예를 생각합니다. 우리 모교는 천주교가 설립한 학교이고, 교명을 ‘대건’이라 이름 한 것은 한국 최초의 신부님이자 거룩한 생애를 이루신 성(聖) 김대건 신부님의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천주교회는 각 성당이나 학교와 같은 곳에 보우(保佑)해 달라는 뜻으로 성인•성녀를 주보로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 모교는 성(聖) 김대건 신부님을 주보로 모시고 있습니다. 교가 가사 중 ‘검님’을 국어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검’은 신(神)이란 뜻이고, ‘님’은 접미사입니다. 내용상으로는 모교의 주보 성(聖) 김대건 신부님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 말은 주보님을 신적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님’은 일반적으로 ‘중’을 높여 이르는 말이며 이 가사에서는 성직자(聖職者)란 뜻을 원용한 것이며 스승님의 약칭으로도 쓰인 복합적인 뜻을 나타내는 문어체의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한솔 이효상 선생은 이 교가를 통해 주보 성(聖) 김대건 신부님을 존경하고 그 분의 높은 뜻을 본 받아 제 2, 제 3의 김대건(金大建)이 배출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모교의 교가를 작사해 주신 분은 한솔 이효상 선생님 입니다. 이 분은 철학자이고 시인이며,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국회의장도 역임하셨습니다. 이 분의 둘째 아들이 천주교 제8대 대구대교구장을 역임하신 이문희(바울로) 대주교 입니다. 한솔 이효상 선생님께서 교가를 작사할 때, 즉 모교가 개교할 당시는 개화기로 국문학적 또는 시어(詩語)로 볼 때 어려운 용어를 많이 사용할 때입니다. 동문님의 의미 깊은 질의로 다른 동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배명은/22님의 글 입니다. 제가 현재 매일신문 주최 제1회 재경대구경북교교동문체육대회의 대건고준비위원장을 맡아 동문서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참가교 안내 팜플렛을 만들고 있는 매일신문사에서 모교의 교가 가사가 틀린게 아닌가고 2차례나 전화를 받았습니다. 1) ~검님의 무릎아래~ 에서 "검님"이 틀림없는지? 2) ~종려수 높이드신 스님을 따라~ 에서 불교용어 같은 "스님"이 들어가는게 맞느냐? 는 것이었습니다. 2가지 모두 모교 홈피 재차 확인하고 틀림없다고 답해주었습니다만, 저 자신 무심코 불렀던 교가의 위 2가지 참뜻이 무엇인지 솔직히 잘 모르고 있습니다. 2번째 "스님" 건은 작사자인 한솔 선생님 역시 독실한 카톨릭 신자 셨는데 카톨릭 학교 교가로 불교의 스님을 말한것은 아닐테고 아마 진리를 찾아가는 구도자를 의미하신게 아닐까 싶은데, "검님"은 무얼 뜻하는지? 칼을 뜻하는 것은 물론 아닐텐데요. 일전 언젠가 설명을 들은것도 같은데... 잘 아시는 동문께서 바로 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추신> 본 홈피에도 교가 가사가 나오는데 "경건히"가 "건강히"로 잘못 쓰여 있네요. 관리자께서 바로 수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