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답글 : 무사히 마친것을 축하드립니다~~~~~~~~~  
작성자 : 김도현/18, 등록일 : 2005/07/31

여러가지 상념에 잠길 시간이 되겠습니다만...우선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전념하시고... 학생들과의 여행은 순조롭게 진행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말없이 협조하신 부인과 자녀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암튼..학생들에게 훌륭한 산교육이 되었을줄 믿으며 모든 분께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최인호/25님의 글 입니다. 동해안 600km 국토종주를 무탈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시골 분교의 아이들의 소박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동행]에 흔쾌히 참여하여 주신 분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간이 아니라, 자신보다 못한 이웃이나 주변에 소외된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래봅니다. 아니 그렇게 되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이 일을 계획할 때, 지금처럼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아무런 복선이나 술수도 없이 그냥 우리 아이들의 수학여행 경비를 보태고자 자그마한 노력(발품)을 한 것뿐인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격려를 해 주셔서 약간은 당혹스럽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의 위력이랄까? 신문 방송의 힘이랄까? 정말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아이들의 위하고자는 마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시기에 걷는 내내 떳떳하였고 걸음도 가벼웠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직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더 많이 살기에 희망이 보였으며,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서 여정을 마친 지금까지도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이제 또 하나의 과제가 제 앞에 놓여있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의 후원금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걷는 일보다 더 힘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마음대로 처리를 할 수가 없기에 개학을 하면 학교 선생님들과 의논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운영하는 카페(http://cafe.naver.com/trekking)와 학교 홈페이지(http://www.sang-ok.ms.kr)을 통하여 알려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 동안 성원에 감사를 드리며, 아이들과 멋진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답글 : 같은 교사로서 정말 감사하고 또 부끄럽습니다  
작성자 : /, 등록일 : 2005/07/21

=========================================== /님의 글 입니다. 방금 인터넷에서 최인호 선생님의 기사를 읽고는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저 역시 현재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교육계에서 연일 터지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서 내가 한 일이 아님에도 얼굴이 붉어지고 이젠 어디가서 교사라고 말하기도 창피하고 참담한 심정이었는데 선생님의 기사를 보니 참으로 감사하고 또 부끄럽습니다.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몇몇 교사들의 행태를 보면서 저런 교사들때문에 전체 교사들이 욕 먹는다고 원망을 하면서도 진정으로 나는 아이들에게 지식만을 전달하는 지식전수자 역할 외에 무엇을 해주었으며, 또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고민해 봤던가... 생각해보니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돈이 없어 수학여행 못가는 아이가 있다면 그냥 쉽게 제 월급에서 떼어서 대신 내주곤 했습니다. 다만 조금 배려했다면 아이의 자존심을 위해 학부모님과 둘만 알고 비밀에 부친 정도일까요... 최인호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으로 인해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교사들의 마음에 한 가닥 빛이 생긴 듯 합니다. 저도 심기일전하여 선생님과 같은 선배교사가 계심을 든든하게 여기고 아이들을 위해 진정 무엇이 옳은 지를 고민하고 또 행동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