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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의 염원이었던 바둑의 전국체전 시범종목 결정이 어제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최종결정되었다는 경사스런 소식입니다.
바둑이 체육종목이 되면서 지난 2003년 전시종목으로 가입된 이후 무려 11년간이나 제자리 걸음을 해오며 바둑인들의 애간장을 태웠고, 근간의 중국세에 밀리는 한국바둑의 사활이 여기에 달려있다고 할 정도로 바둑계가 갈망해오던 그 숙제가 드디어 풀렸네요.

작년 대한체육회장 김정행 선배께서 모교가 주관한 제11회 대구경북 재경중고동문전에 오셔서 시범종목으로의 승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 하신바 있었는데, 대회후 대한바둑협회 전무께 잘 될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아무래도 체육회장님이 관심 크시니 도움은 되겠지만 1~2% 가능성이 높아졌을 뿐이라할 정도로 이 일은 어려운 난제였다고 합니다.

한데 정말로 그 일이 실현되고 말았네요.
자세한 내막은 몰라도 김정행 선배님께서 정말 약속을 지키신 거네요.

시범종목이 되면 전국체전 종목 개최와 참가, 훈련 등에 대한 제반 업무를 해당 지자체 및 주최측 위원회(대회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와 대한바둑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합니다. (동호인종목 시절에는 이러한 준비와 경비 조달 등을 바둑계가 자체적으로 담당).

또한 전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각 지역 교육청에 정식 바둑팀 창설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답니다. 대학에 바둑팀이 창설되면 다른 체육종목처럼 바둑 종목에서도 체육특기자로 진학할 수 있는 문호가 확대돼 엘리트체육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고요.

바둑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김정행 선배님께 큰 절 한번 올려야 겠습니다.
모쪼록 이를 계기로 한국 바둑이 재 비상하여 세계의 바둑종주국으로 계속 군림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