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무제(無題)


마이클 잭슨은 1983년 모타운 레이블 25주년 기념 TV 특집 프로그램인 'Motown 25: Yesterday, Today, Forever'에서 Billie Jean을 공연하며 문워크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단 4분간의 공연으로 그는 전 세계를 열광시켰습니다. 기성의 춤과는 전혀 다른 마치 달빛 위를 미끄러지듯이 걷는 그 걸음걸이 하나로 그는 전설의 스타가 됩니다.

청년 수필가들이여! 기성에서 탈피하세요. 스승이나 선배로 부터 칭찬 받을려고 하지 마세요. 그들은 인류가 바라는 바가 아닌 자기 자신의 틀과 기호에 맞는 글만 칭찬을 하고 상을 줍니다. 특정인으로 부터 칭찬을 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상을 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그대신 대중으로 부터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하세요.

인간들은 개는 좋아하면서 늑대는 천하에 없는 나쁜 동물로 취급합니다.  실제는 늑대가 가장 의리있는 동물이랍니다. 한번 짝을 맺으면 죽을 때까지 서로를 버리지 않으며, 새끼를 끝까지 돌보고 무리를 지키며 동료를 미워하지 않고 협력하며 살아 갑니다. 단 한가지 인간의 의지에 순종하지 않을 뿐이지요. 그때문에 늑대를 인간들은 천하에 나쁜 동물로 낙인찍은 것입니다.

개가 인간에게 칭찬을 받고 귀염을 받는 것을 좋아하면서부터 야성을 잃고 길들여졌음을 기억하세요. 길들여진 인간은 문학 예술을 할 자격이 없어요. " 개새끼", "개 같은 놈" 이라는 말은 동양이나 서양에서 공통적으로 욕으로 사용 됩니다. 자기 정신을 잃어버리고 남의 말만 졸졸 따르며 칭찬 받기만을 기대하기 때문이지요.

황희지 체, 구양수 체, 안진경 체, 추사 체 라는 서체가 있습니다. 그들만이 창안해낸 서체 입니다. 글에도 문체가 있습니다. 당신이 온화우미체만 따라 간다면 독자들은 더 이상 당신의 글을 읽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당신 보다 훨씬 더 이전에 그보다 훨씬 더 잘써진 온화우미한 글들이 넘쳐나 있기 때문이지요. 당신만의 문체를 개발하세요. 당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하세요. 기왕이면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아름다운 스타일을 창조하세요.

독자들은 그런 글들을 만나보길 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무슨무슨 문학상 받았다는 글 치고 베스트 셀러가 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그게 다 간판만 따서 출세하려는 작가의 타락한 심리 때문이지요. 땀흘려 노력 하시고 자기 자신과 싸워서 이기세요. 죽도가 아닌 진검으로 승부를 하세요. 그럴 자신이 없으면 돈이나 많이 찬조하여 그런 글을 쓸줄 아는 후배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이라도 주세요.

"문워크" 그 아름다운 말을 빌려와서 우리나라도 "달빛 걷기 대회"란 걸 많이 하더군요. 그 보다 더 좋은 말을 만들 자신이 없으니 모방하여 쓰는 것이지요.

 ( 내 말은 일반 사회생활에서 삼강오륜도 모르는 패륜아가 되라는 말이 아니고 적어도 작가라면 작품세계 속에서 만큼은 유아독존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모든 일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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