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덕수궁 정문 대한문옆 돌담길에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無右手人 芼彫(무우수인 모조) 라는 분이 나무에 조각을 하고 있는데
그이름을 풀이해보면 (오른손이 없는사람이 풀우거진 곳에서 새긴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가 있겠다. 예인으로 살아가는길은 대가로 이름을 나기전까지 얼마나 고픈지 안다

芼彫는 그 예인의 호가 될것같고 오른손이 없는데도 오른손에 흰 붕대를 감고 망치를 붕대로 단단히 고정해서 왼손으로 칼날을 세워 판각을 해나가는 것을 볼때마다 명인이 따로없다 서울장안안에서 제일가는 조각가가 아니겠는가 덕수궁 돌담길에 그의 작품이 비가 오나 눈이오나
전시되어 있는것을 보면서 무슨내용인지 자세히 한작품씩 감상해보았다
인간사 교훈이 되는 감동적인 내용들이 멋진조각과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품이 만들어진다.

이시대에 이땅에서 이런예인이 나랑같이 살아가고 있다는것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芼彫님의 작품하나를 간직하고 싶어진다.
불현듯 법구경에 나오는 문구가 생각이나서 芼彫님에게 부탁했다, 이글귀를 가로 60 세로 25
크기로 새겨달라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롬나니.

인간사 60년을 살아오다보니 얼마나 많은 아픔과 슬픔과 배고픔과 애달픔과 고달픔과 보고픔과 희로애락을 겪어면서 살아오지만 그중에서도 친한친구에게 배신감을 느낄때 그래도 인간사 그러러니 하지만 가족에게느끼는 배신감과 실망감은 30센티도 안되는 마음우물속에서 또아리를 틀어 자리를 잡아 아무리세월이 흘러도 나갈줄을 모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않는가
가족이 남보다 못하면 믿었던 사람이라 상처도 더 크고 그래서 마음을 비우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종려수 높이드신 스님을 못따라가네,,,,,,,,